만성 편두통이란 한 달에 15일 이상 편두통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부의 경우에는 일회성 편두통이 빈도가 높아지면서 거의 매일 편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오심과 광과민성은 동반되지 않다가 편두통으로 발전합니다.
만성 편두통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진통제의 남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성 편두통의 치료는 일부 항우울제, 항경련제, 심혈관계 약물 등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제에도 불구하고 만성 편두통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은 일상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병리현상입니다. 사회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나 수면장애 외에도,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과 식생활 습관이 두통의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두통이 계속된다면, 즐겨 먹는 음식물과 식생활 습관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6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두통을 유발하는 큰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음식을 장시간 섭취하지 않으면 혈당치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뇌로 혈당을 공급하는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혈관이 수축함에 따라 혈관주변의 말초신경이 자극되어 두통이 유발되고, 뿐만 아니라 혈관수축에 뒤따르는 혈관팽창에 의해서도 두통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공복 시 두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2-3차례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것보다는 소량의 음식을 4-5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식생활 습관을 참고로 할 때, 소량이라도 꼭 아침식사를 하고 저녁식사의 양을 줄이고 소량의 밤참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은 서서히 소화되어 온종일 혈당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아침에 생선, 육류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은 인슐린대사를 방해하여 혈당을 낮추게 되므로 줄이도록 합니다. 반면에 섬유성분이 많은 식사는 혈당치를 안정시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작용케 합니다.
만약에 아침 기상 시 머리가 개운치 못하고 머리가 아프다면 수면 중에 혈당이 너무 떨어져서 그럴 수 있습니다. 특히 너무 일찍 저녁식사를 하거나 소량의 저녁식사를 한 경우에는 수면 중 혈당이 평소보다 두통을 일으킬 만큼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취침 전에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가볍게 먹으면 수면 중 과도한 혈당저하에 의한 두통이 예방됩니다. 그러나 취침시 과식을 하면 오히려 아침 기상 시 머리가 무겁고 아플 수 있습니다.
아민(amine), 단염소 글루탐산염(monosodium glutamate, MSG), 아질산염(nitrite), 아스파탐(aspartame), 카페인을 함유한 식품과 음료수는 강력한 두통유발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주 머리가 아프다면 한 번쯤 이들 음식물과의 관련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두통일지 및 주간 두통일지를 기록해 보면 쉽게 그 관련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일차적으로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이후에 카페인의 효과가 소멸되면서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두통을 일으킵니다. 또한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면 혈관이 수축하는 작용이 우세하나, 4잔 이상을 마시면 혈관확장작용이 우세해집니다. 따라서 적당량의 커피는 이미 확장되어 있는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두통을 경감시키나,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두통을 유발합니다.
커피를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이 갑자기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수축된 혈관이 반동적으로 확장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픕니다. 이럴 때 커피를 다시 마시면 머리가 덜 아프지만 이후에 또다시 이러한 카페인 금단성 두통을 유발하게 되므로 서서히 커피 마시는 양과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또한 카페인은 커피 외에도 홍차, 코코아, 콜라 등에도 함유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