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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편두통

대상별 맞춤 정보

1. 소아청소년 편두통

두통은 소아에게도 흔하게 나타나며 청소년기 동안에는 더 많이 발생합니다. 사춘기 전에는 남아가 여아보다 많이 발생하지만 사춘기 이후에는 대체로 여아에게 더 자주 발생합니다. 학동기 어린이의 5%가 편두통이 있고,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20% 정도가 편두통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소아청소년기에 일주일에 2-3회 이상 편두통을 경험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1) 개요

편두통은 일반적으로 아동기, 청소년기 혹은 성인기 초기에 시작을 하며, 자라면서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증상에 따른 고통도 심하지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학교를 결석하기도 하고, 여행하기 힘들 수도 있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줍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편두통의 지속시간이 성인보다는 짧습니다. 그러나 통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고, 오심, 구토, 어지럼증, 빛에 대한 과민 반응을 동반합니다. 어린이의 편두통은 대부분 양측성입니다. 간혹 두통은 없이 편두통의 다른 동반 증상들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어린이들이 두통을 표현하는 방식

“머리에서 심장이 뛰는 것 같아요”, “머릿속에 커다란 북이 있는 것 같아요”, “토할 것 같아요” 라고 말하거나 어두운 방으로 들어가서 누워 있으려고 하는 경우에 두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3) 소아청소년 편두통의 치료

생활 습관 조절 및 유발 요인 제거가 중요합니다.

  •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합니다.
  • 규칙적인 수면을 취합니다.
  • 규칙적으로 운동을 합니다.
  • 유발요인을 피합니다. 소아의 편두통 유발요인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특정 음식, 스트레스, 과도한 운동 등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유발되는 모든 스트레스가 유발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사의 도움이 스트레스 조절에 효과가 있고 바이오 피드백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 편두통을 일으키는 음식을 찾도록 합니다. 치즈, 가공된 육류, 쵸콜렛, 카페인, MSG함유 조미료, 견과류, 피클 등이 있습니다. 이중 1/3 정도에서는 유발음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원인을 찾았다면 이 음식을 피하는 것으로도 상당 부분 편두통 예방이 가능합니다.

만약 자주 편두통을 호소한다면, 예방적 치료가 필요하므로 주치의와 상담하도록 합니다. 예방적 치료로 편두통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4) 소아의 비전형적 편두통

소아는 비전형적인 양상으로 편두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전형적인 양상의 편두통은 다른 질병과 혼동되기도 하며, 다음의 세가지가 가장 흔한 타입입니다.

  • 복부 편두통
    복부 편두통은 두통 대신에 복통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복부 전체에 통증을 느끼며 쥐어짜는 양상일 수도 있고 둔한 통증이나 예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지속시간은 1-72시간 정도입니다. 통증은 주로 복부 중앙에서 나타나며 앞 단추 부위에 있지만, 정확한 위치를 짚을 수 없습니다. 중등도 혹은 강한 통증을 호소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줍니다. 식욕이 떨어지고 오심, 구토 등이 동반되며, 광과민성이나 소리에 대한 과민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복부 편두통을 가진 어린이는 나중에 편두통이 생기기 쉽습니다.
  • 양성현훈성 발작
    양성현훈성 발작은 유아기나 아동기에 나타납니다. 어린이들이 갑자기 균형을 잃고 걷지 못하고 창백해지고 예민해지며, 무언가를 잡고 있으려고 하거나 억지로 걷도록 하면 술에 취한 것처럼 다리를 넓게 벌리고 걷습니다. 수 분에서 수 시간동안 지속되며 자고 일어나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증상이 없을 때는 정상입니다. 이러한 발작은 짧고 가끔 일어나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치료가 불필요합니다. 뇌파검사 소견은 정상입니다.
  • 주기적인 구토 증후군
    학령기 아동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간혹 구토를 하며, 복통, 두통, 광과민성, 소리에 대한 과민성을 동반합니다. 구토는 분출성으로 한 시간에 4-5차례 정도 토하며 보통 1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됩니다. 보통 이른 아침에 시작하며 구토로 인해 탈수가 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탈수로 인해 응급실을 찾기도 합니다. 이러한 어린이들은 편두통의 예방적 치료로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2. 여성과 편두통

1) 월경주기와 연관된 편두통

월경주기와 연관된 편두통은 비월경주기에 발생하는 두통에 비해 통증의 강도가 심하고, 지속시간이 길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급성기치료
    일반적인 편두통 급성기치료에 준하여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트립탄제, 복합제 등을 치료약물로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 예방치료
    일반적인 편두통 예방치료에 준하여 약물을 사용하는데 다른 이유로 인해 예방치료약물의 지속적인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생리주기 중 두통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간에 국한하여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또는 트립탄제를 5-7일에 걸쳐 유지하는 단기예방 치료를 고려합니다.

2) 임신 중 편두통

많은 여성이 임신 중 편두통이 호전되는 경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 비약물적 치료를 우선 권유합니다. 임신초기 3개월이 지난 시점까지도 편두통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약물치료를 고려합니다.

  • 급성기치료
    편두통의 강도가 심하여 급성기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통증경감을 목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우선 사용합니다. 아스피린, 인도메타신, 프로스타글란딘 억제제는 용량이 많아지거나, 사용빈도가 증가하는 경우 태아 및 산모의 출혈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합니다. 이부프로펜은 임신 초기 및 중기까지는 사용할 수 있으나, 임신 후기에는 사용을 피합니다. 에르고트제는 자궁수축으로 인한 조산 및 저산소성 태아 손상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사용을 금합니다.
  • 예방치료
    적지 않은 경우에서 임신 중 편두통 발작의 빈도가 감소하므로 예방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베타차단제를 사용할 수 있고 valproate 및 칼슘통로차단제의 사용을 금합니다.

3) 수유 중 편두통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모유 수유가 편두통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경과들이 있으므로 가급적 모유 수유를 권장합니다. 급성기 치료약물 중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적은 양의 카페인제제, 트립탄제 등은 사용할 수 있으며 에르고트제는 피합니다. 예방치료에서는 베타차단제는 사용할 수 있으나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인 항불안제나 삼환계 항우울제 사용은 수유 중인 아기에서 진정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편두통의 강도가 심하여 트립탄제를 사용하였다면 복용 후 최고 24시간이 경과한 후 수유하도록 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 / 대한신경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