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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폐색전증

병인 및 자연 경과

폐색전증의 가장 큰 원인은 심부정맥혈전증입니다. 다리에는 신체를 순환하는 피가 흐르는 정맥이 있는데 이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심부정맥혈전증이라고 합니다. 정맥피가 심장 쪽으로 전달이 잘 안 된다든지 혈관벽에 손상이 있다든지 피가 쉽게 굳는 과다응고 성향이 있는 경우 심부정맥혈전이 잘 생깁니다.


다리에 있는 심부 정맥 내에서 생성된 혈전은 하대정맥 내 혈류를 따라 우심방과 우심실을 거쳐 폐동맥으로 이동하여 폐혈관을 막게 됩니다. 일단 폐색전증이 생기게 되면 그 예후는 환자의 폐동맥 폐쇄 정도와 환자의 예비 심폐기능에 따라 달라집니다. 폐색전증은 기계적 폐쇄 이외에도 색전에 의해 생기는 반사 작용 및 호르몬 작용으로 폐혈관 저항이 더 증가할 수 있으므로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폐색전증의 위험인자는 크게 선천성 요인과 후천성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후천성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이러한 위험인자들이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들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위험 인자를 많이 가진 환자일수록 폐색전이 더 잘 발생합니다. 따라서, 위험 인자를 잘 알아두는 것이 자신에게 폐색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하고 적극적인 예방조치를 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선천적 위험 요인

우리 몸은 상처가 생기면 혈전이 생겨 출혈이 지속되는 것을 막아주는 혈액응고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이 체계에 장애가 생기면 혈액의 응고나 출혈에 장애를 나타냅니다. 이 질환들은 혈액내 특정 요소의 결핍이 원인이며 유전이 대부분입니다. 서구에서는 폐색전증의 발병 중 5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2. 후천적위험요인

환자가 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 있거나 수술을 한 경우, 뇌졸중이나 임신, 척수 장애, 울혈성 심부전 또는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 등은 정맥피가 정맥내에 머무르는 저류와 연관이 있는 위험인자이고 외상이나 염증 등은 혈관 손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암이나 경구 피임약 등은 혈액의 과도한 응고 상태를 만들어 색전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40세 이상의 나이도 위험 인자가 됩니다. 알려진 위험인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고령, 이전의 심부정맥 혈전의 기왕력, 수술, 고정된 자세, 외상, 암, 항암제, 뇌졸중, 척수 손상, 중심정맥주사, 경구 피임약, 호르몬 치료, 임신,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혈전정맥염, 흡연, 비만, 비행기 여행, 신증후군 등…

폐색전증은 대부분 하지의 심부정맥혈전에 의해 발생하며 환자의 80%에서 정맥조영술에 의해 다리에 남아있는 혈전이 관찰됩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심부정맥혈전은 증상이나 징후를 잘 나타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심부정맥혈전이 진단된 환자의 약 50% 정도의 환자에서 폐색전증이 관찰됩니다. 종아리 혈관에 국한된 작은 혈전들은 심각한 정도의 폐색전증을 거의 일으키지 않지만 약 20%의 환자에서 근위부쪽으로 혈전이 파급됩니다. 종아리에 국한된 혈전과 달리 근위부에 발생한 심부정맥혈전은 폐로 옮겨갈 확률이 높습니다. 일부의 환자에서는 쇄골하정맥에 중심정맥관을 삽입하여 발생한 색전이 폐색전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급성 폐색전증의 경과에 영향을 주는 두 가지 인자는 색전으로 인한 폐혈관의 폐색 정도와 환자의 심장과 폐의 상태입니다. 심장과 폐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환자의 경우 폐혈관의 50% 이상이 막힐 때까지 심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폐색전증 이전에 심폐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조그만 혈전이나 그로 인한 혈관 폐쇄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폐색전증은 폐동맥압이 갑자기 상승하고 우심실의 확장과 그로 인한 심부전이 발생하여 심박출양의 감소를 일으킵니다. 2% 미만의 환자에서 혈전이 잘 녹지 않고 반복적으로 폐색전증이 발생하여 만성적인 폐동맥 고혈압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흉부외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