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병원의 가장 큰 목표는 지역민의 건강한 삶입니다.

질병/건강정보

뇌전증(성인)

1. 뇌전증약을 복용할 때 지켜야 할 사항

  • -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합니다.
  • -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에 대해서 잘 알아둡니다.
  • - 의사와 상의 없이 약의 용량을 바꾸지 않습니다. 절대로 임의로 약을 더 먹거나 덜 먹어서는 안 됩니다.
  • - 갑자기 약 먹기를 중단하지 않습니다.
  • - 실수 등으로 한 번 약 먹는 것을 건너뛰었을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합니다.
  • - 술을 많이 마시지 않습니다.
  • -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동안 기억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으므로, 메모 등으로 기억을 보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 약이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 미리 처방받아야 합니다.
  • - 여행이나 출장을 떠날 때에는 약을 넉넉히 가지고 갑니다.
  • - 처방전 복사본과 주치의의 연락처를 휴대합니다.
  • - 여행 가방에 약을 모두 넣지 말고, 일부는 휴대합니다.
  • -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둡니다.
  • - 약병에 자신의 이름과 용량 등을 기록해 둡니다.
  • - 약은 직사광선을 피해야 합니다.
  • - 병원에 가면 의사에게 자신이 항경련제를 복용중임을 치료 전에 반드시 말해야 합니다. 치과나 피부과, 심지어 약국의 약사에게도 미리 알려주어야 합니다.
  • - 부작용으로 여겨지는 이상반응이 나타나도 절대로 임의로 약을 건너뛰거나 해서는 안 되며, 주치의를 찾아가 상의해야 합니다.

2. 뇌전증 발작 환자 발생 시 주변 사람들의 주의사항

1) 해야 할 것

  • - 뇌전증 경련 중에 환자가 다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 - 경련 발작이 일어난 환자 주변에 뾰족하거나 위험한 물체는 모두 치웁니다.
  • - 옷을 느슨하게 해줍니다.
  • - 평평한 곳에 누이고 머리에는 베개 등을 베어줍니다.
  • - 환자를 옆으로 눕게 합니다.
  • - 숨쉬는 것이 방해되지 않도록 합니다. 환자가 입을 꽉 다물고 있다면 억지로 입을 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입을 억지로 벌리려고 하다보면 도리어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 - 만약 환자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면 산소 공급이 필요합니다.
  • - 경련이 끝나면 환자가 잠을 자거나 쉴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 - 경련이 끝나고 잠자기를 원한다면 머리를 높여 주어야 합니다.
  • - 경련이 일어난 시간이 몇 분 동안인지 알아두어야 합니다.
  • - 경련이 시작되어 끝날 때까지 환자 곁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 - 환자가 경련에서 깨어나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보고, 듣고, 느끼므로 환자를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해야 합니다.

2) 하지 말아야 할 것

  • - 환자가 몸부림치지 않게 억누르는 등 환자의 움직임을 막는 행위를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 -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거나 붙잡아서는 안 됩니다.
  • - 주위 환경 등이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화재, 교통사고 위험 등) 환자를 이동시키지 마십시오
  • - 환자의 입안에 절대 아무것도 넣지 마십시오.
  • -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마실거나 먹을 것을 주지 마십시오.

3) 119나 의료진을 찾아야 하는 경우

  • - 최초로 발생한 발작일 경우
  • - 5분 이상 발작이 지속될 경우
  • - 발작후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차 발작이 시작된 경우
  • - 발작에 의해 상해를 입은 경우

3. 뇌전증과 이상월경

10%정도의 여성 뇌전증환자에서 생리기간 중에 뇌전증발작이 증가하는데, 이는 생리기간중의 여성호르몬의 양이 바뀌게 되기 때문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생리기간에 체내 뇌전증약 농도가 감소되어 발작빈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있는 환자는 생리기간 중 특별히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치료를 뇌전증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생리기간에만 항뇌전증약을 추가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뇌전증약이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줄이거나, 여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키기도 하여 월경이상. 남성호르몬 과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불규칙한 생리주기, 체모 증가, 난소의 모양 변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러한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일반인은 4-6% 정도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뇌전증약을 복용하지 않는 측두엽 뇌전증 환자에서 10-25% 존재하여 특정 뇌전증 발작 자체와 관계가 되어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혈중 황체호르몬의 저하로 인한 무월경, 불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높습니다. 이러한 이상을 보일 때는 부작용이 적은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항뇌전증약을 중단함으로써 이전 월경상태와 정상호르몬 수치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뇌전증약을 복용하는 경우 주기적으로 체모가 증가하는지, 생리주기나 양은 일정한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뇌전증환자로 뇌전증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월경, 임신기능 이상에 대해 의사와 주기적인 상담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호르몬 혈액검사. 난소초음파, 뇌영상검사 시행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상당수의 항뇌전증약은 피임약의 분해와 배설을 촉진하게 되어 피임 효과를 감소시켜서 피임을 실패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항뇌전증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 많은 용량의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콘돔과 같은 피임방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4. 임신과 항뇌전증약

뇌전증을 가진 여성들의 대부분은 정상 임신과 정상아기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 항뇌전증약을 복용하지 않은 정상 산모에게서 태아의 기형이 나타날 확률은 약 2~3%로 추정되고 있으며, 항뇌전증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이 확률이 2~3배 정도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뇌전증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임신에 대한 적절한 계획과 뇌전증 치료계획이 꼭 필요합니다. 항뇌전증약을 복용하고 있는 산모는 태아의 기형을 발견하기 위해 적절한 산전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것은 정밀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통해서 찾아낼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양수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미 복용하고 있는 뇌전증약을 최소화 시키고, 되도록 태아의 기형발생을 줄일수 있는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합니다. 또한 임신 및 출산 과정에서 엽산과 비타민 K를 보충해야 하며, 출산 후 수유 등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뇌전증 전문 치료진과 미리 상의 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뇌전증을 갖고 있는 산모는 되도록 신경과 전문의의 자문이 가능한 병원에서 출산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한편, 임신 중인 뇌전증환자의 약 1/3에서는 뇌전증발작 빈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중 생리적 심리적 변화가 발작빈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성호르몬농도의 변화, 뇌전증약 대사의 변화, 수면부족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 항뇌전증약 복용이 태아에 미칠 영향을 두려워해 스스로 항뇌전증약 중단하는 경우도 있어, 발작증가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전신대발작이 발생할 경우 산모와 태아에게 저산소증과 산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는 질식상태와 같습니다. 따라서 임신한 뇌전증 환자는 자의로 약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을 복용하지 말고, 꼭 신경과 전문의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진통 중에도 뇌전증산모의 1-2% 에서 대발작을 경험합니다. 이 경우 반드시 제왕절개술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진통 중 반복적인 발작이 있다거나 연속적인 발작이 있는 경우에는 응급제왕절개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작성 및 감수 : 국립보건연구원/대한의학회/대한뇌전증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