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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뇌전증(성인)

  • 질환주요정보
  • 관련질환명 : 경련, 발작(Convulsion)간질성 발작, 발작(Seizure)
  • 영향부위 : 체내:뇌 신경
  • 증상 : 대발작 간질성 경련, 전신 경련(발작), 전신 소아 경련
  • 원인 : 대뇌 이상 뇌파에 의해 생기는 질병군
  • 진단 : 뇌전도, 컴퓨터 단층 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 치료 : 항경련제, 수술요법
  • 산정특례코드 :
  • 의료비지원 : 미지원

이전에 뇌전증은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이며 잘 낫지도 않는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특히 뇌전증(epilepsy)의 어원이 그리스어에서 “악령에 의해 영혼이 사로 잡힌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뇌전증 발작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뇌전증발작은 신경 세포의 일시적이고 불규칙적인 이상 흥분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밝혀졌고, 이러한 현상을 억누르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이상 흥분 현상을 일으키는 뇌의 병변을 제거하면 증상 완화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1960년대 이후 활발하게 진행된 뇌전증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실제로 많은 뇌전증 환자가 자연 치유되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는 뇌전증환자들은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음이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뇌전증은 대부분의 경우 조절이 가능하며 일부에서는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뇌전증에 관한 용어들

뇌전증 및 뇌전증 발작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전증에 관련된 용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① 뇌전증발작(epileptic seizure 혹은 seizure)

대뇌 겉질(피질)의 신경 세포들이 갑작스럽고 무질서하게 과흥분 함으로써 나타나는 신체증상.

② 뇌전증(epilepsy)

단일한 뇌전증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인자, 즉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이상, 요독증, 알코올 금단현상, 심한 수면박탈상태 등 발작을 초래할 수 있는 신체적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뇌전증 발작이 반복적으로(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발생하여 만성화된 질환군. 또는, 뇌전증 발작이 1회만 발생하였다고 하더라도 뇌영상검사(뇌MRI 등)에서 뇌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병변이 존재하면 뇌전증(epilepsy)로 분류합니다. 한 번의 신경 세포 과흥분을 의미하는 뇌전증 발작(seizure)과,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뇌전증(epilepsy)를 구분하는 이유는, 뇌전증(epilepsy)는 약물 혹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뚜렷한 원인 인자에 의해 유발된 단일한 뇌전증 발작은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③ 부분발작(partial seizure)

발작(seizure)이 대뇌의 국소적인 부분에서 시작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종종 부분발작으로 시작하여 신경세포의 과흥분이 뇌 전체적으로 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부분발작으로 분류됩니다.

④ 전신발작(generalized seizure)

발작이 대뇌 전반적으로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경우에 따라 대뇌 심부에 있는 시상(thalamus) 등에서 신경 세포의 과흥분이 시작되어 대뇌 전반적으로 퍼져나갈 수도 있는데, 이 경우도 전신발작으로 분류합니다.

⑤ 급성증상성발작(acute symptomatic seizure) 혹은 유발발작(provoked seizure)

발작이 갑작스러운 뇌손상 혹은 뇌기능장애에 기인하는 증상에 해당되고, 원인질환이 회복될 경우에는 발작의 유발원인이 없어져 발작이 재발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단, 해당 뇌손상으로 인하여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아 반복적으로 뇌전증 발작(seizure)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뇌전증(epilepsy)로 분류합니다.

⑥ 특발성 뇌전증(idiopathic epilepsy)

“특발성”이라는 말은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뜻으로 충분한 검사에도 불구하고 뇌전증(epilepsy)의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경우 어느 정도 유전성 원인이 기여하리라 생각되고 있습니다.

2. 뇌전증의 발생율과 유병율

뇌전증의 발생율과유병율은 국가나 지역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선진국에서 조사한 뇌전증의 발생율은 연간 10만 명당 약 20~50명 정도이나, 후진국에서는 이보다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진국에서 뇌전증의 발생율이 높은 이유는, 출생전후기의 뇌손상이나 풍토병 등의 요인에 기인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연령에 따른 뇌전증의 발생율은 일반적으로 생후 1년 이내에 가장 높았다가 급격히 낮아지고, 청소년기와 장년기에 걸쳐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다가 60세 이상의 노인연령층에서는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U-형의 형태를 보입니다.

연령에 따른 간질의 발생율

뇌전증의 유병률은 보통 1000명 당 4~8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5세 이전에는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10세 무렵에 약 1000명 당 6~8명 정도로 증가한 후 연령에 따라 큰 변화 없이 유지되다가, 노년기에 들어서 급격히 증가하여 75세 이상에는 14.8명/1000명에 달합니다. 이는 노년층에 들어서면서 뇌졸중이나 뇌외상 등으로 인하여 뇌전증의 발생율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작성 및 감수 : 국립보건연구원/대한의학회/대한뇌전증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