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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지루 피부염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1. 지루피부염의 발생원인 및 주요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루피부염의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여러 가지의 학설이 있습니다.

첫째, 지루피부염이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인 두피, 눈썹, 눈꺼풀, 코입술주름, 입술, 귀, 복장부위, 겨드랑부위, 유방 하부, 배꼽, 서혜부 등에 잘 발생하므로 그 병인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피지(sebum)가 관여할 것이라는 이론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둘째, 박테리아와 효모균이 원인이 되리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지루피부염의 임상 정도가 포자수와 상관관계가 있고 항진균제로 P. ovale를 억제할 때 증상과 병변의 호전을 볼 수 있다는 점과 동일 균주로 실험적 감염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지루피부염의 원인에 말라세지아가 관여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셋째, 지루피부염이 신경계 장애 환자에서 호발한다는 점은 이 질환이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과 연관되는 것임을 추정하게 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루피부염을 악화시키며, 전쟁 시 전투부대 병사에서 지루의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넷째, 온도와 습도의 계절적인 변화가 본 질환의 경과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의 낮은 온도와 중앙난방에 의한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루피부염에서 건선과 유사하게 표피증식이 증가하여 있으며, 세포증식 억제성 약물을 사용할 경우 증상이 호전된다는 점에서 표피증식의 이상을 병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지루피부염의 증상은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헐거운 인설(scale)이 특징이며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분홍색 혹은 황색의 반을 형성하고,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하며 약간의 소양감을 동반합니다.

안면의 지루피부염은 뺨(cheeks), 코, 이마부위에 구진성 발진을 나타낼 수 있고, 코와 뺨 사이의 지속성 홍반은 이상지루(dyssebacia)이라 합니다. 입술과 점막도 침범될 수 있으며, 입술에서 특히 뚜렷하여 홍순 표면(vermillion surface)에 건성의 인설과 균열로 인해 탈락 입술염(cheilitis exfoliativa )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지루피부염의 효과적인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완치할 수 있을까요?

지루피부염의 치료원칙은 병변부위의 인설과 딱지의 제거, 효모균의 증식 억제, 그리고 홍반과 가려움증의 완화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성인에서 발생된 지루피부염의 경우에 의사는 환자에게 이 질환이 만성경과를 취한다는 사실을 잘 설명해야 합니다. 즉, 지루피부염의 치료는 이 질환을 완치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설명해야 합니다.

우선, 얼굴에 너무 기름기가 많은 연고나 화장품의 사용을 피하며 비누의 사용 횟수를 줄이고, 또한 면도 전후에 사용하는 알코올 성분의 면도용 로션을 금해야 합니다.

안면부에는 부작용이 적은 0.5-1%의 하이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을 사용할 수 있으나 장기간의 사용을 금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구순주위염이나 스테로이드에 의한 주사와 여드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중단 후 반동성 재발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국소 케토코나졸(ketoconazole)과 기타 항진균제의 도포가 효과가 있으며, 특히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부작용이 나타나기 쉬운 안면부위에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보다 효과가 늦게 나타납니다.

비듬과 지루피부염은 매우 흔한 피부질환이나 그 원인, 발생기전, 양자의 상호관계 등 모든 것이 확립되어 있지 않고 치료방법도 만족스럽지 못한 실정입니다.
또한, 지루피부염은 임상적으로도 심각하거나 중요하게 취급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이에 대한 문헌이 많지 않아 관심도가 높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피부질환을 연구하는 피부과학자나 피부과 전문의조차도 이 두 질환은 피부질환이라기보다 일상생활에 조금 불편하며 누구나 어느 정도는 가질 수 있는 두피의 상태로 경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에 따라 원인 규명이나 치료법 개발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심각하지는 않으나 만성적인 이들 두피 질환에 대한 피부과학자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세부적인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며, 특히 이를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우수한 국소도포제 및 샴푸제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3.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지루피부염이 발생하기가 쉬운가요? 그리고 이 두 질환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지루피부염과 아토피피부염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각각 지성 피부와 건성 피부를 동반하므로 이들이 정반대 개념의 질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동일인에서 두 가지 질환이 동시에 있거나 혹은 두 질환의 소인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간과하기 쉬우며, 이와 함께 이에 대한 연구도 비교적 드문 실정입니다.

다만, 소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소아 지루피부염이 아토피피부염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어 소아 지루피부염이 아토피피부염의 임상적 변형이라는 보고와 함께 소아 지루피부염 환자에서 가족 내 알레르기의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는 보고 및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말라세지아에 대한 접촉 감수성이 증가한다는 보고 등이 있어 두 질환은 정반대의 질환이 아닐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루피부염의 증상 및 징후를 나타내는 21개의 항목 중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정상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는 경우는 비듬, 두피 소양증, 비듬의 가족력 등 7개 항목이었습니다. 그리고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및 징후를 나타내는 22개 항목 중 지루피부염 환자군에서 정상대조군보다 높게 관찰된 경우는 모공 각화증과 손발의 습진의 2개 항목으로서 아토피피부염 환자군에서 흔히 지루피부염의 증상이라고 알려진 것이 많이 관찰된 반면, 지루피부염 환자군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의 증상들이 많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및 징후로 알려진 것 중 지루피부염 환자군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군보다 유의하게 높게 관찰된 경우는 없었으나, 지루피부염의 증상 및 징후로 알려진 21개의 항목 중 아토피피부염 환자군에서 지루피부염 환자군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두피 소양증, 탈락입술염, 눈꺼풀염, 두피 홍반 및 삼출, 외이도염의 5개 항목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아토피피부염 환자군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및 징후는 물론, 동시에 지루피부염의 증상 및 징후도 많이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4. 비듬과 지루피부염은 같은 질환인가요?

비듬(dandruff)은 임상적으로 염증 없이 두피에 각질세포가 쌀겨모양으로 심하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두피의 각질층은 정상적으로 한 꺼풀씩 서서히 탈락하나, 그 양이 증가하면서 큰 덩어리로 떨어지는 것을 통상 비듬이라 칭하는데 가끔 가려움을 동반합니다.

지루피부염은 흔한 습진성 피부질환으로, 피지선이 풍부한 부위에 발생하여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건조하거나 기름기가 있는 인설과 홍반이 특징입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양상은 두피에 기름기 없는 쌀겨모양의 각질층 탈락으로, 이것을 건성잔비늘증(pityriasis sicca) 혹은 비듬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비듬과 두피의 지루피부염 간의 상호 관계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비듬은 지루피부염의 가장 흔하면서 가장 경미한 양상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비듬은 정상보다는 심한 표피탈락일 뿐 지루피부염에 속하는 질환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5. 비듬의 효과적인 치료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비듬 치료는 황화 셀레늄, 타르 혹은 아연제제가 포함된 샴푸로 두피를 깨끗이 씻는 것이 효과적이며, 최근에는 진균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항진균제가 포함된 샴푸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르는 약으로는 항진균제, 그리고 두피에 염증증상이 있거나 습진 혹은 건선과 구분이 애매한 경우에는 국소 스테로이드(steroid), 항생제 및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calcineurin inhibitor)를 사용할 수 있으며, 케토코나졸(ketoconazole), 시클로 피록스(ciclopirox) 등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비듬과 지루피부염은 단시일 내에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히 치료하면서 조절하여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피부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