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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건강정보

외상성 척추손상_척수손상

개요

척추는 32-3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목에 해당하는 목척추(경추)가 7개, 등에 해당하는 흉추가 12개, 허리에 해당하는 요추가 5개, 엉덩이에 있는 천추가 5개, 마지막으로 꼬리뼈라 불리는 미추가 3개 또는 4개 입니다.

병원에 가면 척추 뼈에 번호를 붙여서 설명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번호는 머리 쪽에서 가까운 척추를 1번으로 하고 아래로 향할수록 번호가 커집니다. 예를 들면 경추 7번은 경추 중에서 아래로 일곱 번째에 있는 뼈를 말합니다.

각 척추 뼈의 척추후궁이 모여 척주관(척추강)이 되며, 이 안에는 척수 등 신경조직이 안전하게 들어 있습니다. 척추를 만드는 또 다른 중요한 구조물이 추간판입니다. 추간판은 보통 우리가 ‘디스크’ 라고 부르는 구조물로, 척추의 몸통(척추체) 사이에 있으며, 자동차 타이어처럼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합니다. 이를 통해 뇌, 척추, 신경 등을 보호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척추 손상은 척추를 구성하고 있는 뼈로 된 구조물인 척추체, 척추경, 척추후궁, 횡돌기 및 극상돌기 등의 골절과 척추를 지지하는 연부조직의 손상을 말합니다. 척수 손상은 척추관내에 있는 척추신경과 척추신경뿌리(根) 등의 신경손상을 말합니다. 크게 척수 손상을 동반한 척추 손상과 척수 손상을 동반하지 않은 척추 손상으로 나눌 수가 있지만 구분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척추뼈와 척추신경

척추손상과 척수손상의 차이

척추손상은 교통사고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30-50%를 차지하며, 그 외 추락, 폭행, 운동 등이 흔한 원인입니다. 선진국에선 교통사고나 여가활동과 관련된 사고가 많으며, 저개발 국가에선 추락사고가 흔합니다.

가장 흔히 다치는 부위는 목으로 전체의 50-60%를 차지하며, 흉추부(제1 흉추부터 제 10 흉추까지)가 10-15%, 그리고 흉요부추가 15-20%를 차지합니다. 척추손상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척수(척추관내 신경) 손상의 발생 가능성은 경추가 40%, 흉추가 10%, 그리고 흉요추부가 4% 정도입니다. 척추손상의 대부분은(약 80%) 남자이며, 16-30세의 젊은 연령층에서 약 60% 정도 발생합니다.

척추손상은 여전히 다루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이로 인한 기형이나 신경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엔 환자와 보호자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 부위를 동시에 다친 외상 환자에서는 척추를 다쳤을 가능성을 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머리를 다친 경우에 종종 척추 및 척수 손상이 동반되지만, 뇌를 다친 증상과 구분되지 않아 초기에 진단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특히 불안정 척추골절이 생긴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척수 손상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척추 또는 척수 손상이 의심되는 환자는 바로 X-선 촬영을 합니다. 이후 의심되는 병변이 있거나 정밀 검사가 필요하면 CTMRI촬영을 합니다. CT는 골절에 대한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척수관내로 돌출된 뼈조각의 진단에 있어서는 MRI보다 뛰어납니다. MRI 검사를 하게 되면, 척수안으로 피가 흘러나왔는지, 붓기가 어느 정도인지, 디스크가 파열되었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검사로는 알 수 없는 인대의 손상도 알 수 있습니다. 즉 척추를 다친 환자에서 CT와 MRI를 함께 촬영하면 가장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신경외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