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병원의 가장 큰 목표는 지역민의 건강한 삶입니다.

질병/건강정보

치상핵적핵담창구시상하핵 위축증(Dentatorubropallidoluysian atrophy ;DRPLA)

질환주요정보  관련질환명으로 소뇌 실조증(Cerebellar ataxia), 무도증(chorea), 간대성 근경련간질(myoclonic epilepsy)이 있음. 영향부위는 체내의 뇌, 체외의 눈이 있으며, 증상으로 이상운동증, 소뇌 실조, 정신병적증상, 치매가 있음. 원인은 상염색체 우성유전, DRPLA 유전자의 삼핵산(CAG) 반복서열증가임. 진단은 유전자 검사를 통하며, 치료는 증상에 따른 보존적 치료를 함. 의료비는 지원되지 않음.

1. 개요

치상핵적핵담창구시상하핵 위축증(DRPLA)은 특징적인 병리소견을 보이는 아주 드문 퇴행성 신경계 질환입니다.

치상핵적핵담창구시상하핵 위축증의 개념

이 질환은 Titica와 Van Bogaert 가 1946년에 무도증, 실조증, 구음장애를 보인 47세 남자 환자를 보고하면서 처음 기술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의 보고는 드뭅니다. 일본의 유병율은 약 0.6/100,000명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 일본에서 산발적으로 보고되었고, 1982년 Naito 등에 의해 다섯 가계가 보고 된 이후, 치상핵적핵담창구시상하핵 위축증(DRPLA)는 가족성의 근간대발작, 간질, 소뇌 실조, 무도무정위 운동(choreoathetosis, 근위부나 원위부 관절부위의 춤추는 듯한 이상운동장애), 치매 등의 증상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발현하는 독립적인 질환으로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이 질환은 상염색체 우성유전을 나타내며 염색체 12p13의 부호결정(coding) 부위에 CAG로 불리는 삼핵산반복서열 증가로 인해 발생합니다. 정상인에서는 대부분 CAG 염기 서열이 35번 이내로 반복되는데, 이 질환을 가진 환자는 40-100번 정도로 병적으로 증가되어있습니다.

삼핵산반복서열질환

병리소견상 소뇌 치상핵, 담창구, 적핵, 시상하핵 등의 신경세포 소실과 신경교증(gliosis, 신경이 죽으면 생기는 일종의 상흔)이 관찰됩니다. DRPLA 유전자의 발현은 병리소견이 나타나는 뇌에만 한정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신장, 폐, 심장, 태반, 근육에서도 보입니다.

신경교증은 신경이 죽으면 생기는 일종의 상흔으로, 신경세포가 사멸하고 교세포가 증가함.

2. 원인

12번 염색체 단완에 위치한 ATN1(옛명칭 DRPLA 유전자) 유전자의 부호결정(coding) 부위에 CAG 삼핵산반복서열 증가가 나타나는 돌연변이가 이 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CAG 염기 서열이 비정상적으로 계속해서 반복되어, 보통 40-100번의 반복을 나타냅니다. 이로 인해, 폴리글루타민(polyglutamine)이 길게 확장되어 이를 포함하는 비정상적인 돌연변이 단백질이 세포핵 내로 가서 응집을(aggregate) 형성하고 이것이 신경세포 괴사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의 임상양상은 세대가 거듭될수록 반복서열증폭의 수가 증가하며 임상양상의 발현이 빨라지고 정도가 심해지는 ‘예기현상(anticipation)’이 분명하게 관찰됩니다. CAG 염기서열이 증폭된 숫자 크기와 증상 발현 시기가 잘 연관이 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임상 증상이 발생하는 환자는 진행성 간대성근경련간질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더 많은 CAG 반복수 증가가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3. 증상

임상 증상은 소아기에서 성인기 사이에 발생하며 평균 발병나이는 30세입니다. 나타나는 증상은 증상 발현 나이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성인의 경우 조화운동불능(근육의 조화로운 움직임이 소실되는 증상), 무도무정위 운동, 치매가 주요 증상이며 소아(20세 발병)에서는 조화운동불능과 더불어 지능발달장애, 행동변화, 간대성근경련, 간질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치상핵적핵담창구시상하핵 위축증(DRPLA)는 세 가지의 임상양상으로 분류합니다.

  • · 제 1형: 소뇌실조 무도무정위형로 소뇌에 관계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 · 제 2형: 헌팅톤 유사형으로 주로 대뇌기저핵에 해당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 · 제 3형: 근간대 발작형으로 소뇌와 대뇌기저핵 이외에 대뇌피질에 해당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한 가계 내에서 조차도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소아기에 발병하는 근간대성 발작을 보이는 환자와 성인기에 소뇌변성을 보이는 환자가 혼합될 수 있으며, 연령별 분포에 따른 증상의 발현이 한 가계 내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각막내피세포 변성을 동반한 치상핵적핵담창구시상하핵 위축증(DRPLA) 환자 1명이 보고 되었습니다. 드물게는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정신분열증과 매우 흡사한 임상 증상을 보인 환자의 사례가 일본에서 보고되었습니다. 일부의 환자에서는 말초신경병증의 임상 소견과 전기생리학적 이상소견을 보이기도 합니다.

4. 진단

이 질환의 진단은 유전자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임상 양상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이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DRPLA 유전자 검사를 해서 다른 질환과 감별 진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별 진단을 필요로 하는 질환으로는 척수소뇌위축증, 헌팅톤병, 양성 유전형 무도병, 다른 원인에 의한 발작성 질환, 미토콘드리아 질환 등이 있습니다.

뇌자기공명영상(MRI)에서 소뇌의 위축이 특징적으로 관찰되며, 약간의 백질의 신호강도변화와 약간의 대뇌 위축이 동반되기도 하고, 뇌실의 확장된 소견이 관찰됩니다. 또한 이 질환이 진단된 환자의 가족 중에서 증상이 없는 성인 가족구성원에 대해서도 같은 돌연변이가 있는지 유전자 검사가 진행되어야 하며, 돌연변이가 밝혀진 가족에서는 산전진단 을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정특례 진단기준 표
산정특례 진단기준
이 질환은 산정특례 대상질환이 아닙니다.

5. 치료

특별한 치료법은 없는 현실입니다. 다만, 최근에 transglutaminase 억제제가 세포핵 내의 응집과 세포자멸사(apoptosis)를 억제하는 실험 결과가 보고되어, transglutaminase 억제제의 치료제로서의 개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6. 기타정보

[참고문헌 및 사이트]

1. Tsuji S. J Neural Transm Suppl 2000;(58):167-80.
2. Lee IH, Soong BW, Lu YC, and Chang YC. Arch Neurol 2001;58(11):1905-8.
3. Warner TT, LennoxGG,JanotaI,andHardingAE.Mov Disord 1994;9(3):289- 96.
4. Clinical and genetic characteristics of non-Asian dentatorubral-pallidoluysian atrophy: A systematic review. Wardle M. Morris HR, Robertson NP. Mov Disord. 2009 Jun 9
5. OMIM : www.ncbi.nlm.nih.gov entrez dispomim.cgi?id=125370
6. http://www.rarediseases.org
7. http://www.orpha.net

작성 및 감수 : 국립보건연구원_대한의학회_대한신경과학회